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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의 굿즈 리뷰] 대롱대롱 스트랩

댓글: 9 / 조회: 4290 / 추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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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2-14, 2016 10:59에 작성됨.

안녕하세요, 파란화면입니다. 오늘은 대륙에서 가져온 굿즈에 대해 살펴보려고 합니다.

 

츠마마레(つままれ) 시리즈란 게 있습니다. “매달려 있다”라는 뜻의 摘む에서 온 단어로,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듯한 모습의 캐릭터 일러스트가 특징인 키 홀더/스트랩 시리즈입니다.


미나상 곤니치와. 츠마마레노 프로, 유즈키 유카리데스

 

보시는 것처럼 무척 귀엽기 때문에, 이 시리즈는 꾸준한 인기를 지니고 있습니다.

아이돌마스터 시리즈도 (본가 분가 둘 다) 이 츠마마레 스트랩이 600엔 정도의 가격에 발매된 적이 있지만, 안타깝게도 지금 구매하려고 보면 꽤나 프리미엄이 붙어 있습니다. 한국에서 구하려면 바가지는 좀 더 심하지요.

 

 

그러던 중에, 대륙에서 이 스트랩을 개당 12위안(=약 2천원)에 판매하고 있길래 3개 사 왔습니다.

참고로 두 스크린샷에서 모두 기호 "¥"가 사용되어서 혼란이 있을 수 있는데, 윗쪽은 일본 엔('Y'en)이고 아래쪽은 중국 위안('Y'uan)입니다. 

 

 

 

알리익스프레스를 애용하셨다면 익숙하실, 중국 특유의 배송봉투입니다. 외부는 종이 봉투지만, 내부에 뽁뽁이가 접착되어 있기 때문에 재활용에 애로사항이 꽃피죠. 중국 택배회사인 YTO圆通快递(위안퉁콰이디)(원통쾌체)를 통해 배대지까지 배송되었습니다.

 

봉투를 뜯으면 이렇게 낱개포장(散货)된 스트랩이 들어 있습니다. 보아하니 정품은 아니네요. 가격부터가 정품일 수가 없긴 했지만.

 

중국은 의외로 오뜨억 인구가 상당히 많은 나라입니다. 뭐 사실 사람이 14억씩 있으면 뭐든 없겠느냐만서도.
때문에 코스프레 의상이나 다키마쿠라부터 족자(簇子)에 이르기까지, 오덕용품 쇼핑몰도 꽤나 있는 편입니다.

안타깝게도 대륙의 저작권의식은 한국보다도 낮기 때문에, 일러스트를 도용해다가 출력해서 팔아먹는다던가 하는 일도 일상다반사로 일어납니다. 중화인민공화국은 베른협약 가입국이고 멀쩡한 저작권법도 갖춰져 있지만, 해외 법인이 중국의 사업자를 상대로 저작권 분쟁에서 이기기 힘든 구조기도 하고요.

 

예? 상품명에 正版이라고 되어 있던 건 뭐냐고요? 양심입니다. (없다는 뜻)

 

PVC 재질. 짭이지만 예상 외로 제품 상태가 괜찮습니다.

무게를 달아 보았습니다. 약 10g 안팎. 크게 부담될 정도는 아니지만 가볍진 않네요.

정품은 후면에 765 로고가 인쇄되어 있지만, 여기엔 아무 표시도 없네요.

 

컨셉샷. 요즘 멸종 위기종인 스트랩 홀 있는 휴대폰, 소니 엑스페리아 Z5가 찬조출연했습니다.

얼룩이나 묻어 있는 먼지같은 게 보이실 텐데, 놀랍게도 물로 닦으면 닦입니다.
사용하기 전에 물티슈로 잘 닦아줍시다.

 

총평

품질 자체는 흠잡을 곳 없는 수준이었습니다 (다만 출고 단계에서 먼지같은 이물질을 제거도 하지 않았다는 건 감점 요소입니다).

다만 엄연히 지적재산권을 침해한 제품인 만큼 좋은 평점을 줄 수는 없겠네요.
기회가 된다면 정품으로 전 세트를 갖추고 싶은 마음입니다.



그리고, 중국에서 뭔가 수상할 정도로 정가보다 싸게 파는 게 있으면, 대략 9할 3푼 정도의 확률로

1) 짝퉁이거나
2) 판매자 리퍼 (라고 쓰고 겉부분만 중국산 짝퉁 부품으로 갈아치운 중고) 거나
3) 사기거나

셋 중의 하나라는 것을 언제나 명심하시고, 즐거운 직구 생활 되시기 바랍니다.

 

※「つままれ」는 일본 및 기타 국가에서 COSPA Inc.의 등록 상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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